연료를 태우면서 만들어지는 엔진음과 내연기관 특유의 진동 그리고 가슴 뛰게 하는 배기음. 내연기관 자동차 마니아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대세는 친환경 자동차다.
글 주영삼
2020년 12월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2,430만 대다. 인구 2.13명당 자동차를 1대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서 친환경 자동차로 분류하고 있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차는 82만 대다. 도로 위를 누비는 자동차 중 3.4%에 해당하며, 전년도 2.5% 보다 0.9%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친환경 자동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이유는 세계 자동차 산업의 흐름과 정부의 그린뉴딜 시책 그리고 국민들의 높은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 자동차의 증가폭을 살펴보면, 전기차는 134,962 대로 19년 대비 50%가 증가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674,461 대로 33%, 수소차는 10,906 대로 115%가 증가했다. 전기차의 경우, 승용차가 19년 대비 34%(29,690 대), 승합차가 122%(1,009 대), 화물차가 1,254%(1,140 대→15,436 대) 증가했다. 또한, 수소차는 18년 말 등록대수가 1천 대 미만(893 대)이었으나 2년 만에 1만 대를 돌파해 다양한 친환경 자동차 보급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반대로, 경유 자동차의 점유율은 18년 43%에서 20년 31%로 하락했다. 점유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SUV 경유차 판매량이 많이 감소(18년 33만 대→20년 25만 대)했기 때문이다. 현재 경유차는 환경 파괴 및 미세먼지 발생 주범으로 낙인찍혀, 차량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휘발유 자동차(‘18년 11만 대→’20년 25만 대) 및 하이브리드차(‘18년 0.7만 대→’20년 5.4만 대) 등으로 넘어가고 있는 중이다.
너도 나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외치고 있다. 자동차도 예외가 아니다. 본래 인간의 편의를 위해 태어났지만, 사람이 살고 있는 지구를 병들게 한 것에 대해서는 변명할 여지가 없다. 자동차는 변해야만 한다. 또한, 내연기관 자동차 마니아도 이제 받아들여야 한다. 그전에 최대한 엔진의 질감, 철컥 거리는 미션, 오로롱 거리는 배기 사운드를 마음껏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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