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놀면 뭐하니'를 아는가. 김태호 PD와 유재석 그리고 많은 사람이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제작하는 요즘 가장 핫한 예능이다.
지난 28일, 방송된 70회차에는 '마음 배송 서비스'라는 주제와 함께 유재석이 '유팡'이라는 부캐로 이곳저곳에 신청자의 마음을 전달했다.
필자가 이 회차를 언급하는 이유는 바로 유재석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 아니 유팡이 타고나온 차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놀면뭐하니에 나온 유팡의 자동차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려고 한다. 그 차에 이름부터 말하자면 1970년식 캐딜락 드빌 컨버터블(1970 cadillac deville convertible)이다.
캐딜락 드빌은 1959년 1세대가 처음으로 생산됐으며 2005년 8세대가 단종되면서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모델이다. 놀면뭐하니에 나오는 유팡의 자동차는 1965년부터 1970년까지 생산된 3세대 모델이다.
당시 3세대 드빌은 V8 7.0L 엔진과 7.7L 엔진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방송에 나온 차량은 7,700cc 8기통 엔진과 3단 자동미션이 조화를 이루어 390마력을 발휘하는 자동차다. 구동방식은 FR 방식으로 자동차의 앞부분에 엔진이 위치하고 뒷바퀴에 동력이 전달된다.
미국 클래식카답게 차량의 크기는 어마 무시하다. 전장 5,715mm, 전폭 2,030mm, 전고 1,380mm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벤츠의 S 클래스보다 긴 차체와 넓은 차폭 그리고 낮은 차체를 가지고 있다.
1970년 당시 미국 대중에게 캐딜락은 성공과 명예 그리고 부의 상징이었다. 이 차량을 보면 그 시대 사람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 캐딜락 드빌은 사람들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우아하면서도 위엄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옆에서 감상하면 더욱 예술이다. 요즘 차량에서 볼 수 없는 긴 실루엣만으로 모자라, 뒷바퀴를 반쯤 가리는 펜더가 소유욕을 마구 불러일으킨다.
뒤에서 바라보면 얇고 뾰족한 삼각형의 리어램프와 십자가를 떠오르게 하는 리어 라인이 비너스의 뒤태를 떠오르게 한다.
실내 역시 탐이 난다. 고급차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우드와 가죽 그리고 블랙 색상을 사용해 위엄 있는 외모에 걸맞은 실내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앞으로 캐딜락 드빌이 놀면뭐하니에 얼마나 더 등장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구하기도 힘들고 소유한다고 한들 관리하는 게 배로 힘든 이 자동차. 예능을 통해 잠시나마 감상하게 된 것은 큰 기쁨이라고 생각된다.
글 주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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