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신사의 품격, 볼보 S90 B5 인스크립션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물음에 나는 '볼보 S90'으로 대답했다. 글 주영삼 / 사진 차이슈 인간이 동물과 가장 다른 점은 무엇일까. 생각의 유무. 도구와 문자의 사용. 종교. 신념...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큰 차이는 수많은 동물 중 오직 인간만이 물건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에 있다. 이를테면 향기로운 꽃에는 이름 말고도 인간이 숨겨둔 꽃말이 존재한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빨간 장미는 '사랑'을 뜻하며, 장미를 돋보이게 만드는 하얀 안개꽃은 '청정'을 뜻한다. 또한 프랑스의 국화 아이리스는 '기쁜 소식'을 의미하고, 독일의 한 청년이 애인에게 마지막으로 건넨 꽃, 물망초는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슬픈 꽃말을 가지고 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BMW는 '운전의 즐거움', 아우디는 '기술의 진보..
시승기
2020. 12. 9. 14:16